최근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고전 영화를 많이 감상했는데 대부분 재미없어서 억지로 봤지만 좋은 친구들은 안 봤으면 후회할 만큼의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제목 때문에 코미디, 드라마 장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지만 마비아, 갱이 등장하는 범죄 영화로 지금 봐도 멋진 장면이 많이 나온다.
영화는 어린 시절부터 마피아 단원들의 심부름을 하면서 자란 헨리와 토미의 이야기를 다루며 그들의 화려했던 시절과 비극적인 결말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갱 조직의 일원이 된 듯한 기분이 들었는데 처음에는 자유롭고 재미있을 것 같았지만 영화가 진행되면서 답답하고 불안함을 느끼게 되었다.
좋은 친구들은 실화를 배경으로 제작한 영화로 마피아 조직원을 꿈꾸는 조직원들의 범죄 장면과 심리적인 묘사가 매력적인 작품이다.
줄거리
헨리 힐이라는 소년은 어린 시절부터 갱스터를 동경해 왔기 때문에 갱단의 심부름을 해왔으며 지미 콘웨이를 만나고 본격적으로 범죄에 몸을 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헨리는 훔친 트럭에 들어있던 담배를 팔던 도중에 잠복 중이던 FBI에게 잡혀서 재판을 받지만 공범에 대해 입을 열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미 판사는 갱단에게 매수된 상태였으며 이 사건으로 헨리는 뒤를 봐주던 폴리와 지미의 신임을 얻어서 함께 일하며 가족 같은 존재가 된다.
이후 욱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는 토미가 일행에 합류하면서 헨리, 지미, 토미는 마피아 조직의 중간보스 격인 폴리의 일을 봐주며 화려한 시절을 보낸다.
이들은 항상 큰 범죄를 성공하면서 주변 상가를 강제로 인수해서 보호비를 받았기 때문에 풍족한 생활을 하는데 그에 맞게 사치도 점점 심해진다.
헨리는 좋아하는 여성을 만나서 결혼에 성공하지만 다른 여자와 바람을 피우면서 방탕한 생활을 하기 때문에 아내와 많이 다투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들의 범죄가 매번 성공하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감옥도 가고 토미는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서 사람을 죽이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한다.
토미는 장난기 많은 성격이지만 무시당하는 것을 싫어해서 충동적인 모습을 보이고 지미는 자신을 위험하게 만들면 동료라고 하더라도 숙청한다.
이런 동료들과 함께 일하던 헨리는 자신이 감옥에 힌 상황에서 아무도 가족을 제대로 돌봐주지 않았다는 사실에 분노하며 독자적인 범죄를 저지르게 된다.
헨리는 마약 거래에 손을 대게 되는데 본인이 마약에 중독되면서 제정신이 아닌 시간이 많아지자 이를 보던 지미는 그가 위험하다고 판단한다.
그래서 헨리를 함정에 빠트리려고 하자 헨리는 자신이 살해당하기 전에 모든 사실을 밝히기로 마음먹고 FBI를 찾아가 모든 범죄를 자백한다.
증인 보호 프로그램으로 헨리는 아내와 이혼을 했지만 조용히 남은 인생을 살다가 죽었고 폴리와 지미는 감옥에서 생을 마감하게 된다.
우리는 힘 있는 영화배우 같은 대접을 받았다. 요구만 하면 뭐든지 가져갔으며 우리의 가족들 또한 모든 것을 즐기며 살았다.
모든 것이 전화 한 통이면 가능했다 주말에는 2~3만 불을 도박으로 날려도 상관이 없었다 모든 걸 우리가 움직였기 때문에 필요하면 또 훔치면 그만이었다.
경찰, 변호사, 판사까지 모두 매수했기 때문에 다들 자신의 몫을 챙기고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 그 모든 게 끝난 거다 이제 모든 것이 달라졌다.
할 일이라곤 없으며 이제는 다른 사람들처럼 줄도 서야 한다. 난 이제 아무것도 아니다. 여생을 그저 평범한 얼간이처럼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
인물
지미 버크(로버트 드 니로)
아일랜드 혈통이기 때문에 마피아는 되지 못했지만 조직을 관리하고 사람을 다루는 능력이 뛰어난 사람으로 헨리와 토미에게는 다정한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쓸모가 없거나 자신의 안위를 위험하게 만드는 사람이라면 동료라고 해도 가차 없이 제거해 버리는 냉혹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헨리 힐(레이 리오타)
동료를 위험에 빠트리지 않기 위해서 본인을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여자와 돈 문제가 복잡하고 마약을 하면서 망가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본인의 목숨이 정말로 위험해지자 그동안 함께 범죄를 저지른 동료들을 모두 고발하고 본인은 증인 보호 프로그램에 등록하여 여생을 살아간다.
토머스 앤소니 드시몬(조 페시)
영화 초반에 갱스터와 마피아에 대해서 미화된 부분이 많기 때문에 낭만적이라는 생각을 했지만 드시몬을 보면서 정말 끔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유쾌하게 농담을 하지만 제어 불가능한 다혈질적인 성격으로 폭력적이고 틈만 나면 사람의 목숨을 빼앗는 잔인한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폴 바리오(폴 소르비노)
마피아의 중간 보스 위치에 있기 때문에 잔인하고 말이 통하지 않을 것 같지만 영화에서는 상식이 통하고 인간미 있는 사람으로 등장한다.
다만 자신에게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면 지미처럼 목숨을 빼앗지는 않지만 냉정하게 내치는 모습을 보여준다.
갱, 마피아를 소재로 제작한 영화들은 대부분 비슷한 결말을 맞이한다. 의리가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이용 가치가 없어지면 서로 물고 뜯으며 파멸한다.